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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86

상주시 노음산 해발 725m 노음산은 노악산으로도 불리며, 갑장산, 천봉산과 함께 상주 3악을 이루는 산입니다. 알려지지 않은 산이라 찾는 이가 드물지만, 정상에 올라서면 속리산, 갑장산은 물론 멀리 금오산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사방 조망이 좋고 또한 산세가 수려해 남쪽 자락엔 남장사가 북쪽 자락엔 북장사가 정상부근엔 중궁암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해발은 낮지만 8부 능선까지 한참을 가파르게 치고 올라야 하는 구간이 있으니 동네 뒷산쯤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하산지점인 석장승 부근에 차를 세워두고 시멘트 길을 따라 등산로를 찾아갑니다. 전체 거리는 약 7km...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남장사를 지나치는데 상주에 사는 분이 기다려 주면 동행하겠다기에 잠시 남장사를 둘러봅니다. 거대한 일주문이 남장사의 규모를 말해줍니다. .. 2015. 2. 7.
상주시 갑장산 아주 오랜만에 산을 찾았습니다. 오늘 오를 산은 경상북도 상주시의 낙동면 비룡리·승곡리와 지천동 등에 걸쳐 있는 해발 806m 갑장산입니다.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산이지만, 고려 충렬왕이 영남에서 으뜸 되는 산이라 칭했을 만큼 산세가 뛰어나 상주를 대표하는 명산입니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전설이 전해지는데 산 정상부에 용이 살다 승천했다고 하는 용터라는 못이 있었다 하고, 또 당대 천석꾼과 정승이 난다는 명당이 있다 하여 밀장이 유행했는데 묘만 쓰면 비가 오지 않는다 하여 가물 때 주변 동리 사람들이 묘를 찾아 파내면 비가 내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전체 거리는 약 7.6km... 3시간 10분 걸렸네요. 비닐을 씌운 식당 옆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갑장산을 오릅니다. 정상까지 3.7km... 시작은 .. 2015. 1. 24.
충주 포암산 만수봉 종주 지나치게 상업적이고 너무나 性스러운 성탄절 어쩌면 나보다 더 외로운 삶을 살다간 고독한 예수를 기리며 올해 마지막 산을 찾았습니다. 오늘 다녀올 산은 포암산과 지난 주 다녀온 만수봉을 종주하는 긴 코스... 대충 계산해도 14km가 넘는 거리군요. 단순한 경로지만 중간에 탈출할 곳이 없으니 무조건 종주를 해야 하는 심적 부담이 있네요. 더군다나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라 인적이 드물고 눈이 많이 쌓여 있어 길을 잃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등고선을 보니 하늘재에서 포암산까지는 가파르고 나머지 구간은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진 듯 합니다. 전체 거리는 15km 약 7시간 걸렸습니다. 예상보다 1시간 더 걸렸네요. 오전 10시 미륵대원지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고 하늘재로 출발합니다. 약 40분을 걸어 하늘재에 도착했.. 2014. 12. 26.
소백산의 설경 며칠 전 동창모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술에 취해 머리에 휴지를 두르고 방방 뛰어 다니던 친구가 뜬금없이 "너 요즘도 산에 다니냐? 그러다가 산에서 얼어 죽는다."며 재수 없는 소리를 해됩니다. 내가 산에 갈 때 김밥 한 줄, 핫팩 하나 사 준 적 없는 놈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알흠다운 불금을 달리는 시방 산통을 던지고 ㅈㄹ이야. 내가 성질대로 한마디 했다간 싸움 날까 싶어 웃는 얼굴로 "조심할게" 하고 말았지만, 속으로는 "너나 조심해라! 그렇게 허구한 날 술 처먹으면 니 명까지 못산다. 시키야!!!" 그리고 어젯밤 평소처럼 잠들기 전 막걸리 몇 잔을 보약 달여 먹는 정성으로 마시며 이웃 블로그를 뒤적거리다가 소백산에 눈이 많이 내렸다는 소식에 내일은 무슨일이 있어도 소백산을 다녀와야겠다 생각하고 일찍.. 2014. 12. 17.
단양 가은산 연일 계속된 한파가 기승을 부리던 토요일 오랜만에 산을 찾았습니다. 충북 제천시 수산면 상천리와 승리에 거쳐있는 해발 565m 가은산은 단양의 명산 금수산에서 남으로 뻗은 줄기에 솟은 산입니다. 옥순봉 쉼터를 출발 가은산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에 올라서면 발아래에 거북이가 뭍으로 올라서는 듯한 형상을 한 구담봉과 퇴계 이황 선생이 극찬한 옥순봉의 기암을 따라 흐르는 충주호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고 장회나루 뒤편 제비봉과 마주 보고 있는 말목산 그리고 겹겹이 쌓인 능선 너머로 소백산, 도락산, 월악산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조망이 무척 좋은 산입니다. 옥순대교 건너 옥순봉 쉼터에서 등산이 시작됩니다. 가은산까지는 3.6km... 옥순봉 쉼터를 출발 새바위, 벼락 맞은 바위를 지나 둥지봉에서 가은산을 올.. 2014. 12. 8.
충주 만수봉 결과야 어떻든 이제 고3 학부형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 놨으니 다소 가벼워진 마음으로 산을 찾았습니다. 오늘 오를 산은 높이 983m 월악산의 주능선과 포암산 사이에서 홀로 우뚝 솟은 만수봉입니다. 만수봉은 알려지지 않은 산이지만 정상에 서면 사방이 탁 트여 조망이 매우 좋습니다. 특히 웅장한 월악산 영봉과 충주호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고 포암산, 주흘산, 대미산, 황장산, 운달산 등을 한눈에 다 볼 수 있는 조망이 확실히 보장된 산입니다. 미래세대 체험장이라는 요상한 이름을 붙였지만 알고 보면 아이들이 자연을 관찰할 수 있도록 생태 탐방로와 교육장, 체험장을 꾸며 놓은 곳입니다. 만수봉 가는 길에 거쳐 가야 할 892m 용암봉이 보입니다. 만수계곡을 출발 용암봉 방향으로 올라 만수봉을 찍은 후 만.. 2014. 11. 15.
청량산 단풍으로 물들다 창으로 스며드는 늦가을 햇살이 너무 따스해 오후 일정을 잔머리 굴러 조정해 놓고 점심을 핑계로 근처 청량산을 찾았습니다. 청량산이야 일 년에 서너 번 이상 오르기 때문에 사진 찍을 일이 없을 것 같아 카메라를 가져오지 않았는데, 오색 단풍으로 물든 풍경이 고와 폰카로 몇 장 찍었습니다. 오늘이 끝인 듯 단풍이 마지막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이 시기엔 어디를 가나 인산인해… 청량산의 열두 봉우리 중 청량사 옆에 우뚝 선 연화봉이 가장 먼저 반기는군요. 어풍대의 깎아지는 절벽 아래 위태롭게 자리 잡은 청량사… 매년 개성 있는 소리꾼을 초청해 산사음악회를 개최하고 경내를 어지럽히는 수많은 인파에 짜증을 낼 만도 한데 싫은 내색 없이 인자한 미소로 찾아오는 등산객에게 직접 만든 차와 음료를 대접 하는 등 종갓.. 2014. 10. 29.
의성 금성산, 비봉산 산을 찾아 나섭니다. 오늘 오를 산은 8월의 마지막 날 중간에 속리산으로 차를 돌렸던 의성군 금성면에 위치한 금성산과 비봉산입니다. 해발 530m 금성산은 우리나라 최초 사화산이며 정상에 묘를 쓰면 후손은 산의 정기를 받아 부자가 되나 대신 인근에 비가 오지 않는다 하여 가뭄이 들면 지역민이 기우제를 지내고 암매장한 묘를 찾아 나섰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금성산보다는 조금 더 높은 해발이 672m인 비봉산은 봉황이 날아가는 것처럼 날렵하게 생겼다고 해서 비봉산이라 부릅니다. 등산로 입구까지 버스가 진입할 수 있도록 길을 잘 뚫어 놨으며 널찍한 주차장엔 화장실도 있습니다. 안내도를 참고로 가야할 길을 확인합니다. 우측 금성산을 오른 후 능선을 따라 비봉산을 정복. 산불감시초소 방향으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 2014. 10. 12.
안동 천지갑산, 연점산 오랜만에 산을 찾았습니다. 오늘 오를 산은 안동시 길안면 송사리에 있는 천지갑산과 이웃한 연점산…. 천지갑산은 해발 465m로 나지막하지만 산을 끼고 흐르는 길안천 물살이 깎아 놓은 산세가 천지에서 으뜸이라 하여 천지갑산이라고 부른답니다. 산 아래에 공원을 잘 꾸며 놓았고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습니다. 캠핑장으로 사용해도 될 만큼 시설을 잘 관리하고 있네요. 오늘 다녀올 코스는 천지갑산을 거쳐 연점산을 왕복하는 6시간 긴 거리... 네이버 등산 지도로 확인한 거리가 약 10km…. 공원에 서 있는 안내도에 적힌 구간 거리를 합하니 13.6km…. 차이가 많습니다. 실제로 거리를 재 보니 10km.... 네이버 지도가 더 정확하네요. 두 번이나 길을 잘 못 들어 길 찾느라 이리저리 헤맸더니 다섯 시간 넘게 .. 2014. 9. 28.
속리산 천왕봉 아침 일찍 비봉산을 오르기 위해 의성군으로 달려 가다가 문득 하늘을 보니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어 이렇게 좋은 날 사방 조망권이 전혀 보장이 안된 산을 오른다는 건 한 여름에 영남 알프스의 억새를 보러 가는 바보 짓을 하는 것 같아 바로 차를 돌렸습니다. 어디로 갈꺼나 장고 끝에 찾은 산이 속리산…. 속리산은 몇 년 전 늦겨울 상주, 구미 선수와 갈령에서 천왕봉, 문장대 거쳐 화북으로 종주하는 긴 코스를 잡았는데 마음만 급하고 준비성 없는 장정 셋이서 물 500mL 한 병에 작은 컵라면 하나씩 먹고 천왕봉을 오른 후 날이 저물어 하는 수 없이 장각동으로 탈출했습니다. 그때 걸은 시간이 무려 8시간…. 목 마르고 허기 져 고드름도 핥아 먹고 한라봉 껍데기도 씹어 먹었던 고생한 기억이 생생한데 오.. 2014. 8. 31.
문경 대야산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황금연휴... 오후에 비 예보가 있지만, 그동안 아껴뒀던 문경의 명산 대야산을 찾았습니다. 높이 931m... 산림청이 지정한 100대 명산인 대야산은 충북 괴산군 청천면과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에 걸쳐 있는 암산입니다. 백두대간 단전 아래쯤 위치한 대야산은 북으로는 백화산과 희양산을 지나 이화령으로 남으로는 속리산 문장대를 지나 천왕봉으로 이어지며 산 깊숙이 파고든 계곡 비경이 뛰어나 마치 무릉도원을 연상케 하는 용추계곡을 품고 있습니다. 대야산 주차장을 출발 용추계곡을 지나 월영대에서 밀재를 돌아 대야산을 오른 후 피아골과 월영대를 거쳐 하산하는 가장 긴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정상에서 하산하는 일부 구간 GPS 기록이 날아갔네요. 중간에 날아간 부분을 고려하면 거리는 약 9.8.. 2014. 8. 17.
안동 천등산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오후... 천등산을 오르기 위해 봉정암을 찾았습니다. 안동시 서후면에 학가산과 마주보고 서 있는 해발 574m 천등산은 숲이 울창하고 산세가 수려해 신라 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봉정사와 부속 암자인 영산암, 지조암, 개목사가 산 여기저기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산에 절이 많다는 것은 풍수지리상 명당이 많다는 것... 문화재 관람료 2,000원을 내고 등산로를 찾아 봉정암을 지나 영산암까지 몇 번을 오르내렸지만, 찾지 못해 물어물어 봉정사 일주문에서 시작한다는 걸 알고 일주문 앞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물 없이 맨몸으로 오릅니다. 그동안 내 발이 되어 준 2002년 식 수동에 상시 사륜 쏘렌토는 중고차 매매 상이 변값을 준다길래 인터넷.. 2014.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