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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때리는 두타산 폭염특보가 내려진 토요일 골 때리는 산 두타산(頭陀山)을 다녀왔습니다. 아침 7시에 알람을 맞춰 놨는데 나이가 들어선지 기상 30분 전 자동으로 잠이 깨는군요. 작고 가벼워 휴대성 하나는 끝내주는 E-420 바디에 40-150mm 망원렌즈를 가져왔는데 이놈이 부분파업을 했네요. 오늘 찍은 사진 대부분이 안드로메다로 갔습니다. 오르막 쎈 해발 890m 넛재를 넘고 육송정을 지나 일제 강점기 버러지 보다 못한 일본 놈이 뚫었다는 구문소 옆 석문을 통과 하니... 고원 휴양 도시, 산소 도시, 레저 스포츠 도시 태백이래요. 두타산은 무릉계곡을 출발 두타산성을 지나 정상을 오르는 코스가 볼거리 많고 시원한 계곡물이 흘러 좋긴 한데 경사가 심해 오늘 같은 날 쓸데없이 힘든 코스를 고집했다간 견고생 할 수 있으니,.. 2013. 8. 11.
내 고향 모처럼 일부러 시간 내서 고향 집에 왔습니다.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살면서도 왜 이렇게 발걸음 하기가 어려운지... 올 때마다 자주 와 봐야겠다고 다짐하지만 늘 마음뿐입니다. 마당에 심어 놓은 잔디 사이로 토끼풀, 질경이, 민들래 같은 생명력 질긴 잡초가 무성합니다. 동생 삼 부자가 고향에 내려올 때마다 뽑아 대지만, 죽 떠 먹은 자리처럼 티도 안 나네요. 5,000여 평 과수원엔 부모님께서 정성스럽게 키운 과일들이 뜨거운 햇살 아래 탐스럽게 익어갑니다. 35년 전, 비가 오지 않으면 모내기 조차할 수 없었던 천수답을 아버지는 기계 힘을 빌리지 않고 삽과 곡괭이로 둑을 허물고 메워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고소득 작물인 배, 포도, 자두, 복숭아, 사과나무를 심으셨습니다. 일흔이 넘으신 아버지께서 경작.. 2013. 8. 8.
무섬마을 한동안 이가 아파 제대로 먹지도 못했습니다. 며칠을 호되게 앓고 나서 그동안 못 먹은 거 실컷 먹고 집안에서 굼벵이처럼 굴러다녔더니 아랫배에서 포동포동 살찌는 소리가 들리네요. 일요일 오후 하늘이 금방이라도 시간당 200mm 이상 폭우를 쏟아 부을 듯 위협 하지만, 비 맞을 각오 하고 자전거로 수도리 무섬마을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핸드폰으로 이동 경로를 기록했는데 중간에 다 날아가 버렸네요. 오늘 다녀올 왕복 25km 가벼운 코스입니다. 죽을 똥 살 똥 모르고 달리면 약 한 시간, 여유롭게 달리면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운동 생색내기 딱 좋은 코스입니다. 평소 농협 파머스마켓을 지나 영주·안동 간 왕복 4차선 국도 밑을 통과 좌회전해서 영주 소방서를 지나가는데... 오늘은 직진해서 노벨리스 앞에서.. 2013. 8. 5.
통고산 자연 휴양림 한 달 전 어렵게 예약한 통고산 자연 휴양림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춘양면 방전 삼거리에서 사촌 형네를 만나 통고산 자연 휴양림으로 달립니다. 밤에는 다니는 차가 거의 없어 적막하다 못해 운전하기가 무서울 정도로 한산한데도 왕복 2차선 새 도로를 놓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터널을 뚫고 애초 왕복 4차선으로 계획했던 노선을 2차선으로 변경 길폭도 많이 줄여 시공한다고는 하나 자연경관이 끝내주는 산속 깊은 곳에 세워지는 거대한 인공구조물을 볼 때마다 어리석은 인간이 하늘에 닿으려고 쌓았다는 바벨탑의 전설이 생각납니다. 옥방 휴게소를 지나 구불구불한 답운재를 힘겹게 오르고 멀미 나는 고바이를 돌고 돌아 통고산 자연 휴양림에 도착했습니다. 체크인하고 2박 3일 아이 핑계로 어른만 신.. 2013. 7. 30.
windows 8 탐색기를 windows 7 스타일로... Windows 7 탐색기는 창 아래에 파일정보를 간략히 볼 수 있는 탭이 있지만, Windows 8에는 없다. Microsoft 니들 탐색기에 뭔 짓을 한 거니? 물론 세부 정보 옵션을 사용하면 되지만, 이게 탐색기 오른쪽에 위치해 쓸데없는 공간을 낭비한다. 이걸 어떻게 해보려고 Shell32.dll 파일 리소스 해킹도 해봤지만, 번번이 실패했다.그냥 포기하고 있었는데 오늘 우연히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발견했다. Bottom Details Pane For Windows 8 위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Windows 8 탐색기를 Windows 7 형태로 바꿀 수 있다. 예상대로 Shell32.dll 파일을 수정한다.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설치할 때 아래와 같이 선택하고 설치가 완료된 후 새로 .. 2013. 7. 27.
텍스트를 Ebook으로 변환하기 텍스트 파일을 eBook으로 변환하는 경우 강제로 줄 바꿈이 되어 있는 부분을 문단 단위로 줄 바꿈이 되게끔 수정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줄 바꿈 되는 위치가 들쭉날쭉해 읽기가 참 거시기하다. 아래 예제 이미지를 보자.왼쪽 강제로 줄 바꿈이 되어 있는 텍스트를 그대로 변환하면줄 바꿈이 엉망이 되어 읽기가 힘들다. 아이패드 iBook에서 불러왔을 때... 그래서 먼저 줄 바꿈이 제각각인 텍스트를 문단이 끝나는 곳에 줄 바꿈이 되도록 수정해야 한다.몇 장 밖에 안되는 경우 직접 수정할 수 있지만, 수백 페이지인 경우 직접 수정은 불가능하다. 물론 정규 표현식을 아는 경우 정규 표현식을 이용해 간단하게 수정할 수 있지만... CRAutoFix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줄 바꿈을 해결할 수 있다. CRAut.. 2013. 7. 25.
LED 캠핑등 LB-50 LED 조명등, 식물 재배용 LED, 통신장비 등을 취급하는 친구가 LED 캠핑 등을 보내왔다. 이게 얼마짜린가 해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99,000원 우선 살짝 개봉만 해보고,사촌 형과 합동작전으로 어렵게 어렵게 통고산 자연휴양림을 예약 해 뒀는데 그때 필드 테스트 해 봐야쥐~ 개봉 구성품은 LED 등, 가정용 충전기, 파우치, 벽걸이용 브라켓, USB 케이블, 비너, 스트링, 제품 사용설명서 5050 사이즈 3Chip LED 14개양쪽 회색 마감재는 알루미늄이 아니라 프라스틱이며 커버는 아크릴 재질 최대 밝기로 하루는 충분히 사용할 듯 자랑스러운 Made in Korea LG, 삼성 정품 18650 배터리 사용 만듦새가 허접하고 정체불명의 뻥 용량 배터리를 사용한 중국산과는 비교불가 용량은 5,200m.. 2013. 7. 16.
강원남도 석포면 휴일인데 쉬지도 못하고 이틀 연속 당직 근무를 해야 하는 집사람 위로차 아들 꼬셔서 행정구역은 경상북도이지만, 생활권은 강원도인 석포로 달려갑니다. 고선계곡 입구를 지나고 있습니다. 해발 896m 넛재를 힘들게 넘어갑니다. 청옥산 자연휴양림을 지나니 고바이가 무쟈게 씨네요. 몸 안 좋을 땐 운전하는 사람도 멀미를 합니다. 소천과 강원도 도계를 잇는 국도 31호 선 공사가 한창입니다. 아름드리 춘양목으로 울창했던 산허리를 다 잘라놨네요. 휴가철 외에는 지나는 차량이 많지 않은데 이 도로 건설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파헤쳐지는 산야를 볼 때마다 안타깝습니다. 석포면 대현리 현불사 근처를 지나고 있습니다. 불승종이라는 종단을 만든 설송이 창건한 현불사는 정치인들이 많이 드나드는 절로 유명합니.. 2013. 7. 14.
충북 알프스 구병산 토요일 충북 알프스 구병산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청원·상주 간 고속도로 속리산 휴게소 뒤에 병풍처럼 둘러선 산이 바로 구병산입니다. 전날 밤 자정에 같이 가기로 약속한 선수가 새벽 6시에 파투를 놓는군요. 상주에도 아는 선수가 있는데 이 선수가 밤 9시가 넘으면 핸드폰을 끄고 아침 9시가 넘어야 켜니 연락할 방법이 없어 혼자 다녀오기로 합니다. 충북 알프스는 충북 보은군의 구병산과 속리산, 관음봉, 상학봉으로 이어지는 약 44km 능선으로 보은군이 특허청에 출원하고 등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영남 알프스를 겨냥한 것 같은데 가지산에서 천왕산까지 해방 1,000m가 넘는 9개 산이 수려한 산세와 풍광을 자랑하며 총 250만 평에 이르는 억새군락지와 신불산, 가지산, 천황산을 포함한 재약산, 운문산이.. 2013. 7. 7.
장마철 날구지 퇴근 무렵 아침부터 내린다는 장맛비가 이제야 부슬부슬 내리는군요. 할일 없는 백수 발 병난다고 했던가요? 바쁠 것 없는 요즘 괜히 몸도 마음도 바쁘네요. 시간이 지날수록 빗줄기가 점점 더 거세집니다. 이런 날 그냥 넘어가면 죄짓는 기분입니다. 급히 냉장고를 뒤져 날구지 준비를 합니다, 사전적 의미로 날구지가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에 '쓸데 없는 짓'이나 '괜한 일'을 하는 것- 이라고 하네요. 비가 오니 괜히 쓸데 없는 짓을 해 봅니다. 전 부칠 야채를 준비하고 햇감자를 강판에 갑니다. 감자를 강판에 갈아야 씹는 느낌이 있어 더 맛있습니다. 밀가리를 조금 추가합니다. 고수는 100% 밀가리로 전을 부치지 반죽에 계란을 넣거나 부침가루 따위로 전을 부치는 짓 따위는 하지 않습니다. 약한 불에 노릇하게 지.. 2013. 7. 2.
sFTP 연결을 탐색기에 추가하기 최선의 보안은 불필요한 서비스는 막고 꼭 필요한 서비스만 열어두는 것, 내가 운영하고 있는 서버는 FTP 접속을 하지 못하도록 막아뒀다. 대신 sFTP를 운영하고 있으며 접속 포트를 수시로 바꿔가며 사용하고 있다. sFTP는 SSH 프로토콜을 이용해 FTP를 구현한 것으로 보안을 위해 서버와 클라이언트가 주고받는 데이터를 암호화하여 전송한다. 사용방법은 FTP와 거의 같다. 단, sFTP는 Binary와 ascii 모드 구분 없이 Binary 모드만 있으며, 데이터를 암호화하여 전송하고 복호화하여 저장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FTP 보다 느리다. FTP 서버는 윈도우 탐색기의 "네트워크 위치추가" 기능을 이용해 로컬 드라이브처럼 사용할 수 있지만, sFTP는 "네트워크 위치추가" 기능으로는 탐색기에 추.. 2013. 7. 1.
죽은 놈 살리기 타고 다니는 차가 2002년식이니 횟수로 12년이 되었습니다. 차는 사고 싶은데 집사람이 허락하지 않아 몇 달을 무진장 졸랐습니다. 아이가 울 때도 집사람 앞에서 "사내가 그렇게 시도 때도 없이 울면 고추 떨어진다. 남자는 평생 딱 3번 눈물을 흘려야 한다. 태어날 때,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 그리고 마누라가 차 안 사줄 때다."라며 말도 안 되는 교육을 시켰습니다. 얼마나 세뇌를 당했는지 당시 5살이었던 아이가 고2가 된 지금도 기억하더군요. 그동안 등산 다닌다고 일부러 험한 길을 골라 다녀도 말썽 없이 잘 굴러다녔는데, 이젠 년 식이 오래되다 보니 늙은 티를 내고 이곳저곳 안 아픈 곳이 없네요. 시계가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데, 시도 때도 없이 시간이 바뀝니다. 이놈의 시계 때문.. 2013. 6. 28.